홈 > 협동조합   > 협동조합으로창업하자
협동조합으로창업하자

이제 '벌레학과'가 뜬다...국립대까지 곤충학과 신설

최고관리자 0 1,619 2017.08.02 14:20

벌레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신났다. 벌레가 단순한 애완용이 아니라 인류를 먹여살릴 자원으로까지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대학들이 벌레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학과를 잇따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 한국농수산대학(전북 전주)은 미래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 및 곤충산업 분야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2018학년도에 ‘산업곤충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학과의 입학정원은 25명이다. 농수산대학은 수시에서 농수산인재전형으로 5명을, 도시인재전형으로 3명을 각각 뽑고 나머지 17명은 일반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농촌은 물론 도시지역에 있는 곤충 마니아까지 신입생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얘기다.

66af7c7c24d87112deeb2116b60b78bc_1501651

농림축산식품부가 식용으로 개발한 갈색거저리 애벌레.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곤충이 애완용으로만 취급받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식용은 물론 사료용·병해충구제용·꽃가루매개용·학습용·환경정화용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미래에는 부족한 식량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즘은 화장품이나 의약품 원료로도 활용되는 등 고부가가치 자원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는 2013년 식용곤충을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66af7c7c24d87112deeb2116b60b78bc_1501651

농림축산식품부가 식용으로 개발한 쌍별귀뚜라미.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사립대학인 고구려대(전남 나주)와 전주기전대(전북 전주)는 이미 곤충산업과를 개설하고 곤충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곤충산업과 등을 졸업하면 곤충 관련 연구기관이나 기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또 곤충산업관리사, 곤충해설사, 곤충체험학습지도사, 곤충표본제작사, 곤충표본관리사 등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 물론 스스로 곤충농장을 만들어 경영할 수도 있다. 국립대학으로 재학 기간 중 등록금 등의 지원을 받는 국립 농수산대학 산업곤충학과의 경우는 졸업 후 6년 동안은 직접 곤충을 키우거나 곤충농장 등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해야 한다.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명에 이르고 인류 생존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2배 많은 식량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식용곤충 생산을 포함한 곤충산업의 시장 규모는 급팽창하고 있다. 국내 곤충 시장 규모는 2011년 1680억원에서 2015년 3039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어난데 이어 2020년에는 5363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곤충시장 규모는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 38조원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국내 농가들도 곤충 생산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2016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곤충 생산농가는 1261가구로 1년전 724가구에 비해 무려 74.2%나 증가했다.

66af7c7c24d87112deeb2116b60b78bc_1501651

농림축산식품부가 식용으로 개발한 장수풍뎅이 애벌레.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아직은 축제용이나 학습·애완용 곤충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식용곤충이 산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식용곤충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쌍별귀뚜라미·갈색거저리(애벌레)·흰점박이꽃무지(애벌레)·장수풍뎅이(애벌레) 등 4종의 곤충을 식용으로 새로 개발한 농식품부는 식용곤충을 이용한 일반식 메뉴는 물론 환자식 메뉴까지 개발했다. 곤충을 이용한 환자식 메뉴는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 좋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이미 나왔다.

66af7c7c24d87112deeb2116b60b78bc_1501651

농림축산식품부가 식용으로 개발한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는 현재 7종인 식용곤충을 2020년까지 10종까지 늘리고 식용곤충을 이용한 환자식·특수의료식품·건강기능식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