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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신세대협동조합

미국의 협동조합을 바로 알자

최고관리자 0 2,427 2016.01.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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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의 협동조합은 경제규모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1996년에 미국의 100대 협동조합은 1,000억 달러의 매출을 최초로 돌파하였다. 미국 내에 총 45,000여 개의 협동조합과 신용조합이 1억 명 이상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2015년 기준으로 미국인들의 협동조합 관련 주식소유가 주식시장의 주식 소유를 돌파했다. 이렇게 협동조합은 미국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협동조합의 실상은 일반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상표인 AP(통신사), Sunkist(음료), Blue Diamond(아몬드), Land O`lake(유제품), Ocean Spray(과일 음료), Sun Maid(건포도), True-Value and ACE(하드웨어) 등이 미국협동조합기업의 소유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처럼 우리는 미국의 협동조합을 잘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기회를 통해서 간략하게 이들의 협동조합을 살펴보자. 미국에서 협동조합의 시작은 1920년대에 의류노동조합원들이 모여서 공동체 주거공간을 만든 것이 시초가 되었다. 이들은 이 주택협동조합을 통해서 미국의 경제대공황을 이겨냈다.

 

이것을 계기로 1951년에는 정부가 뉴욕의 중산층 이하 소득계층에게 주택을 지원하기 위해서 정부출연의 주택연합재단(UHF)을 설립하게 된다. 이 재단의 출연으로 뉴욕의 주택협동조합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뉴욕 인구 중 약 2백만 명이 조합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조합구성원은 저임금의 노동자에서 부터 다양한 소득계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주택연합재단이 1965년에는 5,860 주택단지를 건설하여 이를 로치데일 마을이라 명명한다. 이 재단은 1972년에는 브랑코스에 약 5만 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새로운 신도시 형태의 협동조합마을을 건설했다.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의 주택협동조합 마을이다.

 

이 협동조합마을은 학교, 쇼핑센타, 전력설비, 우체국, 종교집회장, 오피스 건물과 함께 자체 경찰력까지 보유했다. 주택연합재단은 이 협동조합마을이 완공된 이후 20년간에 걸친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서 약 5만 세대의 새로운 주택단지를 건설했다.

 

미국에는 노후주택협동조합도 있다. 디트로이트의 주택서비스협동조합(CSI)이 이것이다. 이들은 1965년 설립된 이래 노후주택을 시세이하로 공급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1996년에 4개 주에서 40개의 주택조합을 운영하여, 5,500여명에게 조합주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회원이 되는 조건은 100달러의 입회비를 한번 출자하고 그 순간부터 투표권을 가지는 조합원이 된다. 이들은 이 조합비를 바탕으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서 그 규모를 전국으로 확대를 했다. 이제는 각 단지의 모든 조합원들이 전국협동조합의회의 대표와 위원을 매년 투표로 선출하고 있다.

 

홈스테드(Homestead) 주택협동조합의 경우는 대도시 이주를 방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조합이다. 이 홈스테드조합은 조합원이 지역회원이나 그들 가족소유의 세대로 구성되며, 자격요건으로는 55세 이상이다. 각 세대는 조합업무 관련 선거에서 한 표씩의 선거권을 부여받는다.

 

이동주택(일명 제조주택)은 통상 주택가격의 35%정도로 싼 가격으로 공급되며, 미국 내의 단일가구주택의 1/3을 점하고 있다. 이런 이동가구들이 초창기부터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로 뭉쳐서 공원과 단지공간을 공동으로 확보해 이동가구공원을 조성한 것이 이동주택협동조합 이다. 캘리포니아에는 1,000세대의 조합원이 뭉쳐서 공원을 소유한 조합도 있다.

 

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생주택협동조합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조합을 통해 실질적인 조합운영을 배우게 되며 이 경험을 토대로 협동조합에 취업하기도 한다.

 

이처럼 미국의 주택조합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을 거듭해서 시민들의 전문화된 주택요구를 충족시키며 윤택한 지역공동체 건설을 하고 있다. 그 대상자가 연장자이건, 학생이건 혹은 단독가구주이건 간에 주택조합은 미국사회에서 시민들에게 주택소유의 꿈을 실현시키는 길을 선도하고 있다.

 

그 이외에 미국뉴딜정책의 실행을 담당한 전력협동조합은 1,000여개 이르며 이들이 지방의 25백만여 주민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중앙정부의 보증서 하나로 발전소를 건설해서 지금은 12백만 개의 농장, 가정, 민영기업 및 기관 등 미국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우리의 공기업인 한전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화협동조합의 경우도 이들이 우리의 KT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미국전역의 대부분을 이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의료부분에서는 의료병원협동조합과 의료구매협동조합이 있으나 이 부분은 우리의 의료체제에는 못 미치고 있다.

 

금융부분에는 소비자소유의 금융협동조합인 신용협동조합(신협)이 있다. 신협은 회원 수 기준으로 가장 큰 협동조합으로 7천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총자산은 민영금융사의 약 80% 정도이며, 총 예수금은 25백억 달러를 상회한다.

 

1935년에 이들 전국신협연합회가 설립한 신협상호보험협회(CUNA Mutual)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용생명보험을 인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자유기업체제의 대표로 불리는 미국의 다양한 협동조합 운영을 통해서 우리는 미국의 많은 서비스가 의외로 협동조합을 통해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배경에는 미국정부의 이처럼 투명하고 꾸준한 협동조합 지원이 토대가 된 것이며, 그 결과가 세계적 브랜드인 썬키스트와 미국연합통신협동조합의 탄생을 낳았던 것이다.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의 6,000여 감귤 재배 농가를 조합원으로 하고 있는 이 썬키스트조합은 처음에는 도매상의 횡포에 맞서 독자적인 유통경로를 개척할 작은 목적으로 조합을 결성했다.

 

그러나 이제는 유명한 브랜드효과로 세계 각지에서 벌어들이는 많은 로열티 수입과 공동출자금으로 인해 자기자본이 69백만 달러(2004)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된 것이다. 현재 이 조합은 조합원들의 직접출자는 5.8%에 불과하다.

 

파격적인 성장의 결과이다. 우리의 삼성전자와 비교를 할 경우 직접출자금은 삼성일가와 비슷하나 그 구성원들은 6천여 명의 감귤농장주들이며 이들이 이 조합기업을 공동지배하며 그 기업의 생산자 지위와 배당권의 직접 수혜자인 것이다. 얼마나 정의로운 기업경영의 결과물인가를 상상해볼 필요가 있다.

 

18465월에 신문사와 방송국의 공동협동조합의 형태로 설립된 미국연합통신(美國聯合通信, Associated Press; AP)은 미국 내의 약 5000개의 텔레비전 방송국과 라디오 방송국, 1700개의 신문사와 기사 제휴 계약을 맺고 있다.

 

이 조합은 1,500여개 언론사 조합원에 의해 분산 소유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세력에 의해 논조가 편향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장점으로 지금까지 언론의 사명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런 협동조합들의 순기능과 성장에 고무된 클린턴정부가 1993년에는 지역개발신협(CDCUs)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개발은행 및 금융기관법률을 도입했다. 이 법률로 미국정부가 4년에 걸쳐 3억 달러의 재정지원을 지역개발신협(CDCUs)에 하게 된다.

 

이처럼 정부의 지원과 이들의 역할이 촉매가 되어 이제는 미국의 도시 중심가에서 운영되는 식료품, 하드웨어, 문방구, 패스트푸드의 중심에 있는 대기업들은 거의 대부분이 협동조합기업이 되었다. 켄터키프라이드치킨, 던킨도넛츠, 버거킹, 데어리퀸 등 거대한 총판권 소유자들이 우리와 달리 모두 협동조합모델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이렇게 성장한 미국의 협동조합은 경영구조가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의 주식회사와 달리 개방적인 성격으로 피드백이 양호하며 상호보완적이다. 또한 불특정 다수의 주주를 위해서 경영권이 발휘되는 주식회사와 달리 해당 기업에서 총체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종업원들의 이익을 위해 경영권이 발휘된다.

 

그리고 회사의 총괄기능을 수행하는 경영진을 불특정 다수의 주주가 선임하지 않고, 그 기업의 사정을 가장 잘 이해하고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종업원이 경영진을 선임하는 구조가 이들 협동조합기업이다.

 

이처럼 기업의 구조가 투명해야 지금의 시장원리에 적합하고 기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가 있다. 더욱이 상생과 공유를 전제로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업이 투명해야만 효율적인 시장가치를 실현할 수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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