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협동조합   > 공유경제
공유경제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최고관리자 0 1,557 2016.01.15 15:02

모든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기업간 경계뿐이 아닙니다. 사는 자와 파는 자의 경계도 애매합니다. 큰 기업과 작은 기업, 업종 간 구분도 희미합니다. 천하의 닌텐도가 어려워진 것도 다른 게임회사 때문이 아닌 바로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가장 두려운 적은 보이지 않는 적입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한 엉뚱한 적입니다. 

 

거래가 아닌 관계로!

기업의 미래는 거래가 아닌 관계에 있습니다. 과거 소비자는 거래의 대상이었습니다. 만들면 팔렸습니다. 팔면 잊었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소비자와 함께 디자인하고, 만들고, 팔고, 심지어 가격까지 공동으로 매깁니다. 

첫째, 개발입니다. 레고는 조립식 완구회사입니다. 이들은 쿠슈(Cuusoo)라는 소비자 협업개발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상시 제공받고 있습니다. 프로세스는 이렇습니다. 먼저,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의 레고 조립완제품을 디자인해서 웹에 올립니다. 다른 회원들이 투표를 하고 이 중 만 명의 지지를 받으면 레고 팀에서 본격 리뷰에 들어갑니다. 괜찮다고 판단되면 정식제품으로 출시합니다. 디자인을 올린 사람은 판매가의 1%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생산입니다. 마이파브(Myfab)는 유럽의 가구회사입니다. 가구는 부피가 커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미리 생산해 놓으면 적자가 나기 쉽습니다. 유행에도 민감합니다. 사업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로부터 구매의사를 묻고 난 후 생산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온라인을 통해 가구를 파는데 우선 소비자의 수요를 조사합니다. 사이트에는 최근 디자인된 소품과 가구의 이미지와 설명이 올라와 있는데 방문자들은 그 중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투표에 참여하고 회사는 가장 반응이 좋은 디자인만 선별해 생산합니다.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이 생산 확정되면, 제품구매시 할인쿠폰 등을 제공합니다. 

 

셋째, 가격책정입니다. 쿼키는 2011년 말부터 프라이싱게임제도를 운영합니다. 채택된 아이디어가 시제품으로 제작되고 제품을 본격 생산하기 전후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제품의 예상가격을 묻습니다. 참여하면 인플루언스라는 포인트를 얻습니다. 나중에 상품 판매수익의 일정액을 보상받습니다. 가격을 입력할 때 네 가지 질문을 받습니다. 제품의 최저가격, 적정가격, 구매 가능한 최고가격, 도저히 살 생각이 없는 가격 등입니다. 이렇게 집계된 가격은 내부 알고리즘에 의해 등급별로 합산되어 실제 가격설정에 참고자료로 쓰입니다. 물론 터무니 없는 가격은 제외됩니다. 이 과정은 자연스럽게 어떤 사람들이 구매의향이 있는지도 알려줍니다.

 

비즈니스 카탈리스트 

경계가 사라진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짧은 기간 자산을 빌려주는 사업도 등장했습니다. 예전에는 조건이 맞는 상대를 찾기도 어려웠고 보안상 문제 때문에 힘들었지만 카탈리스트의 등장으로 가능해졌습니다. 카탈리스트란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다른 물질의 변화를 촉진하는 촉매물질입니다. 비즈니스에서 카탈리스트는 둘 이상의 고객 사이에 상호작용을 일으키거나 촉진하는 대상입니다. 에어비앤비(AirBnB)가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는 단기렌트로 자산을 현금화시키는 사업을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파트를 얻은 두 청년이 월세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거실을 여행객에게 빌려주면서 시작했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휴공간을 건설적으로 활용하는 서비스입니다. 남편 취직 때문에 급하게 집을 알아보는 한 달 동안 임시로 묵을 곳을 얻어야 했던 사람이 활용합니다. 창업자금을 위해 본인의 침실과 거실 소파를 다른 이에게 빌려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이태원을 무대로 하는 비앤비히어로, 외국인들이 북촌 한옥마을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코자자가 대표적입니다. 집이 아닌 뒷뜰이나 정원 혹은 주차장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남는 업무공간을 연결해주는 코데스크 같은 곳도 있습니다. 

 

경계가 사라질 때 가장 중요한 것, 평판 

이런 환경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평판입니다. 평판은 공유경제 시대의 새로운 통화입니다. 평판이 좋아야 갈수록 외로워지고, 이웃과 교류가 없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미트앤시트’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기 좌석 예약을 마친 사람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페이스북 프로필을 통해 서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옆자리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길고 지루한 비행시간 중 대화를 할 만한 사람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경계가 사라진 세상 

벼룩은 자기 몸의 60배 높이를 뜁니다. 근데 유리천장을 만들면 그 높이이상 뛰지를 않습니다. 경계를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천장을 없애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 속에 한계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세상이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경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를 알면 날아올라야 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