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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은 뭉쳐야 산다

최고관리자 0 1,434 2017.08.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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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집적’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기업이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것을 산업 집적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IT 지식 산업 관련 기업이 몰려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5대 핵심 과제로 내걸면서
평택, 대전, 대구, 송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 집적 지구 조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산업 집적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요?

먼저 한 기업이 특정 지역에 들어서면,
그 산업과 관련된 기계, 경영, 공정 분야의
기업들이 주변에 생겨납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는 기업의 
제조 노하우를 비롯한 지식이 파급되고,
공장 인접 지역에 보조 산업이 발전하면서
관련 기업이 모여들어 
산업 집적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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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집적은 관련 기업들이 모여 
서로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인력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을 발전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제조 공장들이 점점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이동하자
산업 집적지의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업 집적을 통해 
지역과 기업 모두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영 혁신을 통해 산업 집적의 장점을 
극대화한 예로 ‘오사카 케이오스’라는 
일본 오사카의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오사카는 원래 제조업이 활발했던 도시로,
최전성기였던 1970년대에는 
3만 개가 넘는 제조업체가 있었습니다.
지퍼 제조회사 ‘신일본테크’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1955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제조업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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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8년 리먼 쇼크로 일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3대 사장인 이즈미 야스오는 
경영 전략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기술 경쟁이 심한 제조업계에서
자기 회사만의 독보적인 기술도 범용화되고,
급격한 세계화로 중국의 제조 공장이 선호되면서
제조 과정 자체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을 통감한 것입니다.
  
이즈미 사장은 지역의 다른 기업들과의 
연대를 모색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2010년, 
오사카의 중소기업 19개사가 공동출자해
‘오사카 케이오스’라는 
공동 사업 주식회사를 설립했습니다.
30~50대의 2~3대 사장을 중심으로 
금형 제작, 금속 가공,건축업, 디자인 등 
폭넓은 분야의 회사들이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참여 기업 경영자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자해 
주식회사를 설립했는데, 이러한 연대 조직이 
주식회사 형태로까지 확대된 일은 드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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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소속된 회사들은 공동 채용, 
신입사원 공동 연수, 젊은 사원의 
결혼까지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설립 이후 신기술 개발에서 성과를 보았고,
사업 분야를 넓혀 다양한 물품을 
제조하게 되었습니다.
  
기업 연대를 통해 함께 일거리를 만들다보니 
‘인재 육성’이란 부수 효과도 얻고 있습니다. 
사원 채용 시 각사의 강점과 매력을
인터넷상에 일괄적으로 올려 
인재들이 모여들었고, 신입사원 교육도 합동으로
해서 직원 간 동기 의식이 생겨났습니다. 
사업 내용에 따라 각사 사원들을 
기업 연대에 속한 다른 기업에 
배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사업을 함으로써 
각각의 지식과 견문과 기술이 융합되고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일본 서부의 산업 집적지인 
히가시오사카에서도 이려한 예가 있습니다. 
바로 ‘히가시오사카 디자인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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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디자인 회사가 
조타수 역할을 맡아 수지가공과 금속가공, 
자수, 봉제, 염색 등의 기술을 보유한 
지역의 제조 기업과 공동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이 작업은 새로운 시장창출을 생각하며 
소재와 가공 방법, 판매 방법 연구, 
프로모션 방식 등을 생각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굿 디자인상과 
국제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심플 디자인 플러스’란 
식기(食器) 브랜드입니다. 
디자인 회사가 디자인과 브랜드 
콘셉트를 만들고, 
각 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상품 개발에서 
판매까지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젊은 세대와 후계 세대가 
마을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히가시오사카의 제조업체 수는 
1983년에는 1만 개 이상이었으나, 
2012년에는 6500개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공동화가 이뤄지면서 
경제 합리성에 근거했던 분업 대신 
새로운 형태의 분업이 태어났습니다.
마을 기업 간의 연대를 심화하고 
관광 사업과 인재 육성을 시도하는 등
사회적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수요가 발굴되고 
사업이 널리 알려져 결과적으로 
기업의 존속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처한 환경이 비슷한 공동운명체 기업들이 함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해결의 길을 찾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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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역 기업의 성공 사례를 보면
이제 과거와는 다른 차원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협업’을 추구해야 할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화가 진척되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이전과는 다른 기업 간 협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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