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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협동조합이 동네소멸을 막고 있다.

최고관리자 0 1,837 2017.08.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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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인구절벽 문제는 도시지역 보다는 농촌 지역이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 2015년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노인 비율이 50%가 넘는 전국 읍··동은 17곳에 이른다.

 

통계청의 '2015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이런 인구감소현상으로 전국의 농업인 총 1088,518가구 중 2인 이하 가구는 76155가구로 전체 농가의 69.8%를 차지하고 있고, 빈 폐가는 2005년 기준 72만여호에서 2015년에는 106만여호로 46.9%나 대폭 늘었다.

 

이렇게 마을 곳곳에 방치된 폐가들은 일본의 경우처럼 치안 사각 지대로 변질되어 또 다른 사회문제를 만들며 '동네소멸'을 가속하고 있고 그 우려는 현실화 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전국 228개 지자체 중 3분의 1 이상이 30년 후 없어질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농촌 지자체들은 재정자립도가 너무 낮아 여기에 대비할 여력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들의 대책은 대부분이 작은 예산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전부이다. 하지만 이들의동네 소멸을 막기 위한 노력은 눈물겨운 실정이다.

 

전남 강진군의 농업인 인턴제를 비롯해, 충남의 이동 빨래차 운영, 전북의 집배원을 활용한 독거노인의 안부 확인, 경북의 자원봉사자와 노인 자매결연,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100원 택시 운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방향이 잘못되어 실효성이 턱없이 부족한 계획들이다.

 

2005년 도시민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시민의 귀농·귀촌 희망 의사는 56.1%로 엄청난 숫자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난 정부가 귀농어촌 정책을 진행해 귀농·귀촌인은 2013423,684, 2014458,861, 2015488,084, 2016496,048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귀농·귀촌을 진행하고 있는데 과연 이들이 성공을 할까요결론은 상당수가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지난 2016'귀농·귀촌인 정착 실태 2차 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농  농사에 실패하거나 적응하지 못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농률 11%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인 100명 중 55명은 1년 이상 준비했으나, 자신의 귀농·귀촌에 대해 46명 만 '성공적'이라고 평가했고, 이들에게 도시로 다시 이주할 의향이 있느냐에 대한 물음에 '없다'고 답한 사람은 72.1%였다.

 

이 결과는 귀농·귀촌이 정부 지원에 의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2차 년도 현재까지 70%의 성공도 확신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열악한 농촌 환경 속에서도 귀농성공과 함께 동네소멸을 극복한 극소수의 성공사례가 있다. 우리는 이들을 통해서 그 대안을 찾아보기로 하자.

 

중앙일보가 지난 827일자로 보도한 충남 홍성군 홍동마을은 인구감소를 극복한 대표적인 성공사례에 해당된다. 이 홍동마을은 지금 젊은 귀농인 들이 몰려들어 집이 부족하다. 이 마을은 인구 3400여 명 중 절반이 도시에서 귀농했다.

 

그 이유를 이 마을의 주형로 대표는 교육·유기농·협동조합 삼박자가 맞은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1958년 개교한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가 이곳에서 90년대 초반 전국최초로 오리농법을 시작했고. 이학교의 졸업생들이 유기농법의 실현을 위해 주민들과 협동조합기업인 풀무우유, 그물코출판사 등 70여 개의 마을기업을 만들어 운영하면서부터 젊은 귀농인 들이 이 마을에 몰려들었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자녀 세대 대다수가 마을에 그대로 남는다. 자율적이고 자생적인 공동체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고 말한다. 이곳은 어린이집부터 초··고교가 모두 있다. 이 마을은 주민 자치 마을공화국형태의 농촌 생활 모습 그대로를 관광 상품화 했고, 귀농·귀촌으로 인한 마을인구 증가를 통해서 생협·도서관·헌책방 등 다양한 마을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주 대표는 마을에 들어오려는 사람은 많은데 집이 부족한 지경이라고 말한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4리 무궁화마을은 무궁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간 관광객 2만 명이 찾는다. 일제강점기에 한서 남궁억(18631939) 선생이 무궁화 보급운동을 시작한 지역이라는 역사·문화적 특징을 살린 덕분이다.

 

2004년 장수마을 선정을 계기로 홍천강과 모곡 밤벌 유원지, 한서 남궁억 기념관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만들었다. 무궁화공원, 묘목 분양 등을 통해 마을의 브랜드를 관리한다.”무궁화마을 운영으로 201465~70호 정도였던 가구 수가 현재 100호정도로 늘어났다.

 

이들은 역사·문화적 상징인 무궁화를 이용해 관광상품,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노인 일자리를 만들었고, 활발한 홍보를 통해서 농산물 직거래가 늘어나면서 주민 소득 역시 증가했다. 이곳엔 30~40대가 없다. 막내인 청년회장이 올해로 59세다. 마을사업도 물론 노인들이 주도한다.

 

이 마을은 무궁화영농조합을 세웠고 부녀회·노인회가 관광객을 맞이할 식당을 운영한다. 이들이 문화체험 강사로 나서고 다듬이 공연도 진행한다. 이렇게 소일거리가 많아 집에서 쉬는 노인이 거의 없다. 마을에 아이와 젊은이 하나 없어도 활력이 넘치는 이유다.

 

이렇게 자생력 있는 마을공동체를 유지할 경우에는 단지 노인이 많다는 이유로 마을 소멸을 겪는 것은 아니라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중앙일보 보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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